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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탄생 - 진한(秦韓)

고조선은 위만의 반란을 통해 세 개의 지역으로 쪼개졌다.  

 북쪽은 북부여, 중앙은 위만조선, 남쪽은 진국이다. 

 

진국(辰國)은 한반도와 요동반도를 합친 지역으로, 땅을 파는 농기구의 형상을 뜻한다.

그리고 진국이 여러 나라로 쪼개지면서 생긴 이름이 바로 한()이다. 

 

한()은 "사방에 적이 있어 이에 대비하면서 단단히 무장을 한 상태"를 뜻하는 한자이다.

그동안 잘 지내던 강 건너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서로 목숨을 노리는 처지가 된 것이다. 

원인은 위만조선의 멸망이후 토착민과 이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동서로 진형이 쪼개졌다.

서쪽은 마한, 동쪽은 진한이다. 

변한은 추후에 진한에서 독립하였다. 

 

백제의 탄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한(韓)이란 곳을 이해해야 한다. 

진한(韓)은 위만조선이 한나라에 의해 멸망했을 때 요동반도로 도망쳐 온 중국인들이 정착한 곳이다.

이들은 우리 민족과 언어와 생활 풍습이 완전히 달라 주변과 동화되기 힘들었다. 

말이 통하는 사이도 싸움이 나는 판국에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르면 갈등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마한은 이미 진한(辰)이 독립으로 곤욕을 치룬 바가 있었기 때문에 진한(韓)에 대한 견제책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런데 마침 백제가 땅을 빌려달라고 온 것이다. 

 

마한은 진한(韓)과의 국경 지역을 백제에게 빌려주었는데 그 지역이 바로 於羅 지역이다.

이를 알 수 있는 단어가 어라하(於羅瑕)이다.

어라하는 백제의 왕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왕이 어라 지역을 빌리다"라는 뜻이다. 

* 瑕(허물 하) : 王(왕) +  叚(빌리다) 

 

백제는 어라 지역에서 터를 잡고 본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한다. 

진한(韓)은 연나라, 제나라, 진나라등 중국의 다양한 유민들이 모인 곳이다. 

중국은 지역마다 말이 다르고, 글자도 다르고, 풍습도 달랐다.

진한(韓) 역시 여러 나라가 모여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로 통일되지 못해 소규모 군사 집단으로 쪼개져 있었다. 

 

말갈은 나라가 이니다.

나라로 발전하지 못한 군사 집단을 말갈이라 한다.  

백제는 말갈을 하나씩 각개 격파하면서 요동반도에서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