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辰韓)의 땅에는 6촌(六村)이 있었다.
첫째는 알천(閼川) 양산촌(楊山村)인데, 남쪽은 지금의 담엄사(曇嚴寺)이다. (촌)장은 알평(謁平)이다. 처음에 표암봉(瓢嵓峰)으로 내려오니, 급량부(及梁部) 이씨(李氏)의 조상이 되었다.
둘째는 돌산(突山) 고허촌(高墟村)인데, (촌)장은 소벌도리(蘇伐都利)이다. 처음에 형산(兄山)으로 내려오니, 사량부(沙梁部) 정씨(鄭氏)의 조상이 되었다
셋째는 무산(茂山) 대수촌(大樹村)인데, (촌)장은 구례마(俱禮馬)이다.처음에 이산(伊山)으로 내려오니, (계비산(皆比山)이라도 한다), 점량부(漸梁部) 손씨(孫氏)의 조상이 되었다
넷째는 취산(觜山) 진지촌(珍支村)인데, (촌)장은 지백호(智伯虎)이다. 처음에 화산(花山)으로 내려오니, 본피부(本彼部) 최씨(崔氏)의 조상이 되었다.
다섯째 금산(金山) 가리촌(加里村)인데, (촌)장은 기타(祗沱)이다. 처음에 명활산(明活山)으로 내려오니, 한기부(漢歧部) 배씨(裵氏)의 조상이 되었다.
여섯째는 명활산(明活山) 고야촌(高耶村)인데, (촌)장은 호진(虎珍)이다. 처음에 금상산(金剛山)으로 내려오니, 습비부(習比部) 설씨(薛氏)의 조상이 되었다.
村은 작은 마을을 뜻하는 한자가 아닙니다.
村은 군대의 본진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그래서 6촌이라 하면, 6개의 군대가 진한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6촌의 위치는 대략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알천은 압록강 북쪽을 말합니다.
요동반도가 於에 해당하기 때문에 於의 문에 해당하는 閼의 위치를 특정할 수가 있습니다.
형산은 묘향산입니다.
묘향산 주변에서 돌산 고허촌의 위치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취산 진지촌에서 珍支는 珍의 오른쪽 지역이란 뜻입니다.
황주 쪽이 珍에 해당하기 때문에 진지촌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금산은 철원과 금강산 지역을 말합니다.
명활산 고야촌은 耶의 높은 지역을 말합니다.
충주 단양 지역일 가능성이 높지만, 경북까지도 범위를 넘힐 수 있습니다.
무산은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斯盧國의 위치
고조선의 아사달을 백이라 합니다.
아사달은 阿 지역과 斯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로국(斯盧國)은 斯 지역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6촌 중에서 형산에 해당하는 곳이 신라 초기의 도읍입니다.
월성과 금성 그리고 서라벌
삼국사기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월성과 금성입니다.
주로 왜가 침입하는 과정에서 등장합니다.
월성은 청천강 유역에 있었고,. 금성은 철원 지역에 있었습니다.
월성과 금성을 알면 왜의 침공 루트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월성이면 청천강으로 들어왔고, 금성이면 한강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만약 토함산이 등장하면 임진강 방면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토함은 목구멍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라벌의 위치는 평양 동북부를 말하는 지명입니다.
벌(伐)은 벌판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지형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참고로 황산벌의 벌도 마찬가지입니다.